본문 바로가기
영화

영화 투사부일체 리뷰, 투사부일체 줄거리 결말, 직업의 반전, 좋은 교사

by 시사생 2022. 5. 30.
반응형

조폭 코미디 영화는 나에게 언제나 시원하고 즐거움을 장르입니다. 그중 <투사부일체>는 재미뿐 아니라 감동, 생각거리를 던져준 좋은 영화입니다.

 

1. 기본 소개 (視-1)

일단 <투사부일체>는 '두목과 스승과 아버지는 하나다'라는 말을 강조하는 조폭세계 이야기를 다룬 <두사부일체>의 2편입니다. 1편에서 조직 폭력배 중간 보스 계두식이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기 위해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겪는 이야기를 다뤘다면, 2편에서는 계두식이 대학을 다니다가 교생실습을 한 고등학교로 나가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2. 내용 요약 (視-2)

간단히 내용을 요약하자면, 교생실습을 나간 학교는 사립학교로서 이사장 라인의 힘있는(?) 교사가 학교를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심지어 그 힘 있는 교사는 교장의 뺨을 때를 정도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었고, 평교사들은 철저히 그 힘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그 교사는 두 명의 고위층 인사로부터 향응을 받으며, 그들의 자녀들의 답안지를 대신 써주는 정도의 부패가 있었습니다. 반면 가난했던 한 여학생에게 접근하여 성매매를 하고 있는 모습까지 등장합니다. 반면 조폭 교생 계두식은 그 여학생이 용기를 얻도록 도우려고 노력하고, 여러 교사들이 암암리에 묵인하던 일진 학생들에게 다가가 그들을 바로잡으려 노력하는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 힘있는 교사로 인해 가난했던 여학생이 죽음을 맞이하고, 그 여학생의 빈소에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 계두식이 그 힘 있는 교사를 무참히 응징하고 감옥으로 가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3. 대조, 반전 (視-3)

이 영화는 전통적으로 선생님이라는 그 한마디 만으로도 존경을 받아 온 한 교사의 불의함을 낱낱이 묘사하는 반면,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으며 다가서기 어려운 조직 폭력배 교생의 정의롭고 자상하고 따뜻한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일진 학생들의 나쁜 행동으로 피해 학생들이 등장하고 있음에도 자기 몸을 사리는 비겁한 교사들을 등장시키는 반면,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것 같은 조폭 교생이 굉장히 인간적으로, 마음으로 다가가려는 모습도 등장시킵니다. 

 

4. 핵심 주제 (思-1)

이 모습은 우리에게 뭔가 고정관념을 깨뜨리게 합니다.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신분, 계층, 직업 등에 관계없이 실제로 나타나는 삶의 진정성에 존경과 박수를 보내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선생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교사라는 직업  자체만으로도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교사 다움을 잃어버린다면 분노와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제 아무리 조직 폭력배라 할지라도 진실하게 학생들에게 관심을 갖고, 친구가 되려고 노력하고, 힘이 되어주려고 노력한다면 그는 존경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평가가 뒤바뀌는 일이 자주 벌어지는 영역이 종교 영역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소유, 욕심을 내려놓음의 대명사는 전통적으로 종교인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사적 욕구를 내려놓고 청렴하게 살고 있다고 보았기에 종교인이라는 것만으로도 존중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너무 자주 종교인들의 일탈, 욕심, 비뚤어진 사심, 그로인한 그들 내부의 갈등을 언론을 통해서 접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종교적 진정성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순수하게만 볼 수 없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또한 정치영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사회를 좀 더 좋은 방향으로 진전시키고 싶어서 정치인의 꿈을 가졌을 것입니다. 주권을 가진 국민들이 일정 기간동안 권한을 위임하여 정치인이 되었기에, 그들에게 기대되는 활동은 자신의 이권이 아니라 국민들의 유익과 사회의 건강한 진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그러나, 정치인이 경제인과 결탁하여 이익을 취하고, 언론과 결탁하여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온갖 힘을 발휘하여 자기 주변인들이 이익을 취하는 모습이 너무도 많지 않습니까? 

 

5. 확장 (思-2)

또한 이것은 삶의 진정성일 뿐 아니라, 동시에 요즘 많은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인성'과도 맥이 닿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성은 사람의 됨됨이라고도 말할 수 있고, 겸손하고 성실하고 진실된 성품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어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스펙과 능력이 전부였던 시절도 있었고, 지금도 그러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리 능력과 스펙이 좋아도 소위 '인성 논란'에 휩싸이면 한 순간에도 날아갈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JYP 박진영은 소속사 연예인들에게 인성을 강조한다는 말을 수 차례 했었습니다. 또한 국민 MC 유재석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것도, 그의 실력과 더불어 그의 겸손한 인성이 한몫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5. 마무리 (生-1)

살면서 깜짝 놀랄 때가 종종 있는데, 누군가를 새롭게 알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내가 평소 알고 지내던 누군가의 지인이었음을 알게 될 때입니다. 그럴 때마다 속으로 가슴을 쓸어내리며 생각합니다. '평소 착하게 살아야 해. 사람들에게 잘 해야 해.'라고 말입니다. 사람의 진정성과 인성은 언제든 드러나게 되어 있고, 그때는 이미 수습할 수 없을 만큼 엎질러진 물이 되고 맙니다.  미련해 보이지만, 성실하고 바르게 살며, 어느 누구든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사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자산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