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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성난황소 리뷰, 성난황소 줄거리 결말, 사람답다는 것이 무엇인가

by 시사생 2022.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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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범죄도시 2가 개봉되어, 현재 인기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마동석이 등장하는 영화의 장르를 마동석이라고 부를 정도로 영화의 액션은 정말 시원시원합니다. 마동석이 등장한 김에 몇 년 전 개봉했던 성난 황소를 살펴보면서, 흐름을 같이 타고 가려합니다. 
이 영화도 화끈한 액션으로 가득한 영화이지만, 또 다른 중요한 질문도 던지고 있는 듯 하여, 그쪽을 더 생각해 보려 합니다.

1. 스토리요약 
마동석과 송지효는 평범한 부부로 살아갑니다. 뭔가 투자하려는 남편, 말리는 아내, 아내 몰래 투자, 알고 나서 불화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부부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인신매매, 장기 불법 거래, 사채 등 온갖 나쁜 일을 일삼는, 김성오가 이끄는 조직이 등장합니다. 만나지 말아야 할 두 그룹은 자동차 접촉사고로 불행한 만남이 시작되고, 결국 마동석의 아내를 납치하게 됩니다.
이 인신매매 조직은 이상하게도 사람을 납치하고, 몸값을 지불한다는 점입니다. 평소 정의로운 척, 착한 척을 일삼던 사람들도 몸값을 받으면 한 명도 예외 없이 더 이상 사람을 찾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마동석도 의례 아내 찾기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마동석은 끝까지 멈추지 않고, 결국 아내를 찾아내고, 범죄 조직을 단죄하게 만드는 영웅적 스토리입니다.

2. 헌신적으로 아내를 간병하던 남편
김성오는 우연히 TV프로그램을 접하는데, 그 프로그램에서 죽어가는 아내를 헌신적으로 간병하는 남편의 스토리가 등장합니다. 아내를 위해 편지도 쓰고, 눈물도 흘리며, 많은 사람들의 칭송을 받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은 김성오가 보기에는 너무도 위선적으로 보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죽어가는 아내를 데리고 가면서, 거액의 몸값을 주게 됩니다. 또한 남편에게 "솔직해 지자"고 하면서 죽을 마누라 데려가는 데다 돈까지 받으니 일석이조 아니냐고 말합니다. 결국 거래(?)가 성사됩니다. 그러면서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의 위선을 다시 한번 증명합니다. 
남편의 이런 선택을 보면서 김성오는 말합니다. "이제 좀 사람답네" 저는 이 말이 뇌리에 박히는 느낌이었습니다.  

3. 사람답다?
김성오는 단순히 사람을 납치해서 팔거나, 장기를 매매하는 사람들에 비해, 몸값이라는 것을 지불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피해자에게는 너무도 나쁜 일이었지만, 피해자의 배우자에게는 쏠쏠한 거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 사람도 예외없이 거액의 몸값을 받으면, 배우자를 넘겼습니다. 사람에게는 사랑도 정의도 존재하긴 하지만, 거액의 돈 앞에서는 예외 없이 무릎을 꿇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김성오에게는 축적된 경험에 의해 확인된 사실이었습니다. 이런 류의 문제는 최근 '계곡 남편 살인' 사건에서도 벌어졌습니다. 남편을 살인한 목적은 다름 아닌 돈이었습니다. 
요즘은 또 '오랜 간병에 효자없다'는 말도 흔하게 쓰입니다. 부모에 대한 도리는 당연히 존재합니다. 대학병원을 가보면 연세가 드셔서 거동이 불편하신 부모님들을 모시고 병원을 오가는 자녀들이 정말 많습니다. 이것이 사람다운 모습이겠지만, 장기간 간병을 하다 보면, 김성오가 말하는 또 다른 사람다운 모습이 나타날 수밖에 없고, 효자는 없다는 말이 증명되곤 합니다. 
사람의 악한 면, 또는 사람의 약한 면이 그대로 드러날 수 밖에 없는 현실, 그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사람의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저 자신도 이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4. 또 다른 사람답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런 악하고 약한 사람다움에 굴복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는 점입니다. 위에서 TV에 방송되었다고 소개한 그 남자는 그렇게 거래를 끝내고, 그 돈을 가지고 편하게 살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사건을 신고하면서 경찰에 자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그런 거래를 제안한 조직을 열심히 조사하였습니다. 그리고, 마동석에게 그 정보를 넘기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그는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요? 악하고 약한 것이 사람이지만, 그 마음 깊은 곳에 양심, 죄책감, 바른 가치, 바른 도리에 대한 기준이 그를 돌이키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한 견딜 수 없는 마음과 후회가 작동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도 또한 좋은 면으로 사람답다고 부를 수 있는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마동석 또한 아내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는 경제적으로 위기에 몰려 있었습니다. 킹크랩 수입에 큰 투자를 했고, 그것이 문제가 생겨 한국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었고, 결국 파산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도 그 돈이 무척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돈보다 아내를 선택하고, 범죄 조직과 목숨 걸고 싸우면서 아내를 되찾습니다. 돈보다 사랑을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사람답다고 할 수 있는 면이라고 생각합니다. 

5. 나쁜 마음을 뛰어넘는 공공의식
사람의 마음에는 두 마음이 존재합니다. 자기 이익을 위해서 다른 사람의 희생을 눈감아버리게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반면, 그런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공공의 이익을 자기 이익보다 앞세우는 마음도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나라의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외국에 비해 양심적이고, 남에게 피해를 주려 하지 않고, 배려하고, 타인에게 맞춰주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외국에 달리, 집 앞에 택배를 놓고 가도 안전하고, 카페에서 노트북이나 핸드폰을 가져가지 않고, 분실물을 함부로 가져가지 않는 등 좋은 마음이 크게 작동되는 나라입니다. 나쁜 마음이 없는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도덕과 양심이 그것을 뛰어넘고도 남을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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