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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얼간이 리뷰, 세얼간이 줄거리 결말, 인생 뒤집기 한판

by 시사생 2022.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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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수재들만 갈 수 있는 임페리얼 공과대학에 입학한 세 명의 얼간이들이 세상과 사회의 성공방식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인생길을 찾아가는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1. 현실 (視-1) 
어느 나라나 똑같겠지만, 현재 시대의 현실은 이미 약육강식의 정글 같은 사회가 되어 버렸습니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취업과 성공이 보장된 최고의 공과대학으로 몰립니다. 성공의 공식으로 굳어진 것이 무엇이냐면, 남자가 태어나면 공대로 보내고, 여자가 태어나면 의대로 보내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모들의 등살에 떠밀려 공대로 온 사람도 있고, 가족의 생계를 부양해야 하는 책임으로 공대로 온 사람도 있습니다. 이변이 없는 한 공대를 졸업할 것이고, 취업을 할 것입니다. 

2. 강력한 가치 (視-2)
이런 가치들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장치(?)가 등장하는데, 바로 임페리얼 공과대학의 총장이었습니다. 그는 오직 앞서가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 공학도로서의 어떤 호기심이나 새로운 기계의 개발보다 성적이 중요하다는 것, 그대로 따르지 않으면 가차없이 퇴학을 당하고 실패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3. 세 명의 얼간이 (視-3)
공대에 들어온 세명의 얼간이가 있었습니다. 란초는 부유한 집안의 아들의 이름으로 학교를 다니며, 졸업 후 모든 학위를 그에게 돌려주어야 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공학을 너무도 사랑했기에, 그런 모든 비밀을 간직한 채, 즐겁게 공부하며, 많은 호기심을 실행에 옮겨가며, 항상 우수한 성적을 받습니다.
파르한은 부모님의 뜻에 떠밀려 공대에 오긴 했지만,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는 오히려 사진을 찍는데 훨씬 더 큰 재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유명한 사진 전문가를 통해 배우고 싶은 열망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부모님을 이겨낼 자신도 없었고, 무모한 도전을 감당할 용기도 없었습니다.
라주는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막중한 무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의 실패는 곧 가족 전체의 실패였기에, 항상 두려움과 불안을 안고 살아갑니다. 항상 부적 같은 반지를 끼고 다니고, 종교에 의존하면서 근근이 학교생활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4. 대결 1 (視-4)
또 한명의 특이한 캐릭터를 가진 차투르라는 학생은 모든 것을 외워서 우수한 성적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이해도 필요 없고, 응용도 필요 없이 교과서를 달달달 외우는 사람이었습니다. 공학을 사랑해서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응용하는 것이 즐거운 란초와 교과서를 완전히 암기하는 차투르는 대학시절뿐만 아니라 졸업 이후까지도 누가 더 성공하느냐의 대결구도가 이어집니다. 물론 란초가 수석으로 졸업할 뿐 아니라, 졸업 이후에도 훌륭한 공학자로서 차투르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옵니다만, 현실 사회에서 성적과 진짜 실력을 구분해 주는 것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5. 대결 2 (視-5)
란초의 가치와 총장의 가치는 영화 내내 부딪힙니다. 그러다가 많은 비가 와서 구급차도 움직이지 못하는 날, 총장의 큰 딸이 출산을 해야 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병원에 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 총장은 사실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위기 상황에서 란초는 전기도 나간 상황에서 자동차 배터리를 모아 불을 켜고, 병원과 영상 통화를 연결하고, 진공청소기와 다양한 도구를 응용하여 분만을 유도하고 생명을 살리는 기적을 만들게 됩니다. 공학의 힘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과거에 사고로 죽은 총장의 아들 또한 아버지의 공대 입학 강요에 대한 부담으로 자살을 선택했었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면서 총장도 마침내 그의 생각에 변화를 가져오기까지 합니다. 

5. 불안과 행복 (思-1) 
란초의 영향으로 파르한은 아버지를 눈물로 설득하고 사진전문가가 되었고, 라주 또한 두려움과 불안에 의한 삶이 아닌 당당한 사회인으로 취업에 성공하게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불안합니다. 그래서 안정감을 줄 성공에 매달립니다. '좋아하느냐, 잘하느냐, 행복할 것인가'는 고려의 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부모들이 더 불안해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잘하는지 생각해 볼 기회를 갖지도 못합니다. 
학교 교육 현장도 이런 현실을 극복하지 못합니다. 명문 대학 진학이라는 목표 아래 진행되는 수많은 사교육, 과학고나 외고 같은 엘리트 코스를 위해 짜인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과연 이것이 아이들과 그들이 만들어가는 세상을 위해 유익한 방식일까요? 행복한 인생, 행복한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을지 의심이 됩니다. 

6. 자기다움 (-1)
이 세상에는 공부잘하는 사람이 분명히 필요합니다. 그런 수재들이 의학 같은 어려운 학문을 공부해야 합니다. 그래야 생명을 맡기는 사람들이 안정감을 가지고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학업 능력이 떨어져서 매일 꼴찌를 하던 친구가 의사로 앉아 있으면 어떤 느낌일까요? 불안하지 않겠습니까? 
호기심 많고 창의적인 사람이 성공을 위해 외과의사가 되어서, 수술할 때마다 다른 방식을 시험해 보고 싶어 한다면 얼마나 위험할까요? 그런 사람은 다른 길을 가야 맞지 않겠습니까? 
사람은 누구나 서로 다른 존재로 태어났습니다. 학교성적이라는 단일한 기준으로 평가할 수 없는, 개개인이 모두 각자만의 강점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자기다움을 찾아 삶을 살아나갈 때, 그도 행복하고, 그가 만들어가는 세상이 함께 나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7. 마무리 (-2)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남기는 묵직한 메시지는 재능을 따라가면, 성공이 뒤따라올 것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높은 연봉을 받는 직업을 가졌어도, 재능이 없는 영역에서 일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해고될 가능성만 클 뿐, 더 이상 발전하기가 어렵습니다. 반면 낮은 연봉을 받는 직업을 가졌더라도, 재능이 있는 영역에서 일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무한히 발전할 가능성이 크고, 더 높은 연봉을 받게 될 가능성이 무척 클 것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그렇게 살았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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