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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의형제 리뷰, 줄거리, 결말, 송강호 강동원

by 시사생 2022.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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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국정원 요원 이한규 (송강호)와 남파 간첩 송지원 (강동원)이 적으로 만났다가 의형제의 관계로 끝을 맺는 영화입니다.

1. 의형제 줄거리
북에서 내려온 살인 전문가 그림자는 남한에 미리 내려와 있던 간첩의 도움으로 변절한 사람, 김정일의 육촌을 암살하려 합니다. 이 과정을 돕고 송지원은 그림자를 돕고 북에 남겨둔 가족 (아내와 아이)에게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나머지 한 간접 손태순은 이미 남한으로 전향하여 비밀리에 국정원을 돕고 있었습니다. 암살하려는 그림자와 그들을 잡으려는 국정원의 작전이 벌어집니다. 
결과는 암살은 성공했지만, 검거는 실패했고, 검거 책임자였던 이한규는 퇴직을 당하고, 암살을 돕던 송지원은 배신의 오해를 받아 북으로부터 버려진 신세가 됩니다.
그렇게 6년의 시간이 흘러 이한규는 결혼하고 도망간 외국인 아내들을 찾아 주는 흥신소를 운영하고 있고, 송지원은 외국인 노동자들 틈에 섞여 일하면서 북에 있는 가족들을 남한으로 데려오려고 돈을 벌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그 둘은 우연한 계기로 다시 만나고, 서로의 신분을 알아보지 못했을 것으로 여기고 흥신소에서 같이 일을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의 사정을 잘 알게 되고, 끈끈한 관계로 발전합니다. 그러다가 그림자의 새로운 작전에 참여하고 휘말리면서 결국 그림자를 잡고, 이한규는 국정원으로 복귀하고, 송지원은 가족들을 데려와서 한국에 정착하여 잘 살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2. 매정한 남과 북
이한규는 그림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보고와 지원을 받지 않은 채 작전을 지휘하다가 결국 부하들을 잃고 국정원에서 강제로 퇴사하게 됩니다. 밤낮 일하며 대공업무를 감당했었음에도, 또한 가족들의 생계를 챙겨야 하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한 번의 작전 실패에 대한 책임은 너무도 컸습니다. 단순한 징계가 아닌 퇴사라는 방식으로, 갑작스럽게 국가로부터 버림을 받게 됩니다. 
송지원도 암살 작전이 손태순에 의해 국정원에 노출되었음에도 오해를 받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이 북에 있기 때문에 배신할 수도 없었던 상황이었고, 여전히 충성심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한 번의 실패로 인해 배신의 누명을 쓰게 되었습니다. 
성과도 중요하고, 이념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가볍게 사용하고 쉽게 버리는 부품도 아닌데, 한 번의 실수로 인한 최악의 평가는 참으로 안타깝게 여겨지는 부분입니다. 무엇을 위한 이념이고, 무엇을 위한 국가인가를 너무 오래 생각하지 않고 살면서, 그 중요한 이유는 망각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3. 불편한 동거
흥신소에서 함께 일하게 된 이한규와 송지원은 각자 나름대로의 계획이 있습니다. 이한규는 간첩 송지원을 다시 잡고 싶어 합니다. 송지원은 이한규가 여전히 실제로는 국정원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고, 그의 동향을 북에 보고하면서 다시 신뢰를 얻고자 합니다. 그 과정에서 이한규는 송지원이 북에서 가족을 데려오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송지원은 이한규가 국정원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갑니다.

4. 의형제
서로의 사정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추석을 맞이하여 모든 사실을 털어 놓습니다. 이한규는 송지원을 위해 부모님 제사상을 차리고, 지방을 써주고, 차례를 지낼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자신도 송지원의 부모님 차례상에 같이 절을 올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순간 송지원은 눈물을 보이고 맙니다.
부모님의 제사상, 차례상에 같이 절을 올리며 차례를 지내는 사람은 형제 밖에 없습니다. 이념이 다르고, 서로에 대한 적개심과 경계심이 풀린 것은 아니었지만, 이 제사를 계기로 두 사람의 관계는 달라지게 됩니다. 
새로운 상황이 발생되어, 그림자가 북에서 다시 내려오고 또다른 암살 작전이 벌어집니다. 송지원은 7년 만에 그림자의 부름을 받아 작전에 참여합니다. 동시에 국정원은 송지원을 통해 그림자를 잡으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이한규의 유일한 관심은 달라져 있었습니다. 그림자와 송지원을 잡고 큰 보상금을 탈 수 있는 기회도 마다합니다. 오직 송지원의 안전만을 위해 움직이게 됩니다. 송지원의 핸드폰에 심긴 GPS로 국정원의 추적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그를 피신시키는 것이 최선의 목적이 되었습니다. 
송지원도 작전을 수행하면서 갑작스럽게 등장한 이한규를 그림자의 총으로부터 살리기 위해 자신이 이한규를 칼로 죽이는 것처럼 꾸며 (자기 손에서 피가 나도록 희생하여) 그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합니다. 
두 사람은 이미 같이 제사를 지낸 의형제가 되었기에, 서로를 살리는 것이 어떤 이념과 작전보다도 중요하게 된 것입니다. 
이 장면들을 보면서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거기에서도 어떤 이념보다, 동생의 안전이 우선이 되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5. 마무리
남북 분단 영화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념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목숨처럼 소중한 가족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넓게 보면, 남과 북은 언젠가 다시 만나 하나가 될 형제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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