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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신세계 리뷰 줄거리 결말 경찰보다 나은 조폭

by 시사생 2022.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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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그룹 회장이 죽은 후, 후계 구도 속 갈등 속에, 경찰은 그동안 그룹 내에 침투시켜 놓은 경찰을 통해 조직을 관리하에 두고자 합니다. 그 과정에서 경찰이 진정한 식구인지, 조폭이 진정한 형제인지 예상 밖의 인간성이 드러나는 것을 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 같습니다.

1. 신세계 줄거리
골드문은 범재범파(이중구-박성웅), 제일파(장수기), 북대문파(정청-황정민) 조폭이 통합된 폭력조직이 합법적인 기업으로 탈바꿈된 회사입니다. 회장 석동출 (이경영)이 죽자 회장 자리다툼이 발생됩니다. 그 과정에 경찰 강 과장 (최민식)은 6년 전부터 골드문에 비밀리에 침입시켜둔 경찰 이자성 (이정재, 정청 계열 직속 이사)을 통해 후계자 결정에 개입하려는 일명 "신세계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강 과장은 이중구의 비리를 정청에게 흘리고, 이중구는 일시적으로 구속을 시킵니다. 정청은 경찰의 개입이 달갑지 않습니다. 강 과장은 이중구를 충동시켜 정청에게 복수하도록 합니다. 이 과정에서 정청은 치명적 부상을 입고 죽습니다. 이중구도 석방되어 역시 죽임을 당합니다. 결과적으로 이자성이 경찰의 길을 끝내고, 골드문 그룹의 회장으로 등극하는 이야기입니다.

2. 강과장의 캐릭터
강과장은 골드문에 이자성을 회장으로 세우고, 그동안 골드문을 통해 금품을 받은 정치인들까지 소탕하려는 큰 목표를 가진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는 골드문에 이자성뿐만 아니라 또 다른 여러 사람들을 침투시켜 두었습니다. 심지어 이자성의 아내까지도 그녀의 약점을 잡아서 그의 옆에 두고 관리를 합니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위장 임무를 감당하는 경찰들의 내면은 고통스럽습니다. 6~7년을 위장 신분으로 살아가면서, 언제나 임무가 끝날지 기약이 없는 고통이 있습니다. 게다가 목숨을 걸고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알려지기라도 한다면 죽음을 면치 못하기 때문에, 강 과장은 심지어 협박까지 하면서 임무를 계속하라고 강권합니다. 아무리 범죄 조직을 소탕하고, 비리를 캐내려는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한들, 수단과 방법과 과정이 조폭보다 심한 비인간성과 협박이 일상입니다.

3. 정청의 캐릭터
정청은 골드문의 주요 핵심 사업인 건설, 유통, 중국 삼합회와의 관계 등을 맡고 있는 유력한 회장 후보입니다. 그에게 이자성은 동생과 같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자성을 "브라더"라고 부릅니다. 6년 전 어린 시절부터 생사를 걸고 함께 조폭생활을 했었던 관계입니다. 그는 이자성이 경찰과 조폭의 이중 역할로 고민이 클 때, 개인적인 관심을 보입니다. 무슨 일이 있는지 묻기도 하고, 자기만 믿고 있으면 잘 될 것이라는 위로도 건넵니다. 보약을 해주겠다고도 합니다. 또한 이자성의 아이가 태어날 것도 언급하면서 무척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앞서 강 과장도 이자성의 아이를 위해 선물을 준비했지만, 위협과 협박이 오가던 상황에서의 선물은 진정성도 없을 뿐더러 이자성의 화를 더 돋우는 작용을 하는 것과 대조를 이룹니다. 
또한 정청은 경찰청을 해킹하여 이자성과 그의 심복이 경찰 신분으로 위장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아 냅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그 심복은 죽이지만, 이자성만큼은 갈등하면서 모른 척해줍니다. 죽기 직전의 상황에서도 동생 이자성을 걱정해 주는 인간적인 면을 보여줍니다. 

4. 누가 브라더이고 식구인가
식구나 브라더라는 가정적 표현, 조폭 세계에 잘 어울리지 않는 표현들이 등장합니다. 영화는 강과장은 같은 경찰이면서도 동료 경찰의 고통과 어려움을 전혀 동감하지 못합니다. 그저 자기 경찰 일에만 충실한 비인격적 기계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 조폭들은 고민을 공감하고, 인간적인 관심을 가져주고, 용서하기 어려운 반역자 같은 이자성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진 진짜 인간 같은 느낌을 줍니다.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경찰의 정체성을 가지고 경찰로 복귀하고 싶은 이자성은 계속 경찰을 향해서 질문을 던집니다. 본인이 맡은 스파이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음에도, 경찰은 자신에게 정보를 제대로 주지 않고 신뢰하지 않는 느낌을 계속 받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렇게 질문합니다. "도내체 난 너희들에게 뭐니? 하다못해 깡패 시끼들도 나를 믿고 따르는데, 너희들은 왜 나를 못 믿어?" 목숨 걸고 일하는 같은 편으로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투사부일체라는 영화에서 교사와 조폭의 캐릭터가 예상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줬던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조폭이 진짜 선생님같았고, 선생님은 조폭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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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무리
직업으로 사람을 판단하면 실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평가하다보면 큰코다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어쩌면 아주 의외의 인물들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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