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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서울의 봄 역사적 배경 리뷰 줄거리 결말

by 시사생 2023.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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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1979년 12월 12일에 일어난 하나회 신군부 쿠데타를 배경으로 그 짧은 시간 일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우선 간략하게 시대 흐름만 살펴 보려 합니다. 

1. 역사적 배경
1) 4.19혁명
1960년 4월 19일, 이승만정권의 부정부패, 인권유린, 헌법 파괴, 부정선거 등에 저항한 민주 시민들에 의해, 이승만정권은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2) 5.16쿠데타
1961년 5월 16일, 당시 소장이었던 박정희와 일부 육사 출신들은 이승만 정권 이후 출범한 장면 정부를 군사력으로 밀어내고 맙니다. 그로 인해 군인들에 의한 통치가 시작됩니다.

3) 10.26사태
1979년 10월 26일, 유신헌법까지 만들어가며 장기집권을 해오던 박정희 대통령이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의 총에 맞아 죽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남산의 부장들 이라는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4) 12.12군사반란
박정희 서거 후 최규하 대통령은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에 임명하였습니다.
또한 박정희 시해 사건은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두환이 합동조사본부장으로 임명되어 조사를 하게 됩니다. 보안사는 후에 기무사로 이어지며 국방부 직할로 보안, 방첩, 정보, 공안을 담당하는 부서였습니다.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과 하나회는 최규하 대통령의 재거 없이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연행하고, 전방의 공수부대까지 서울로 불러 들여, 실권을 잡게 됩니다. 

5) 5.18민주화운동
전두환 신군부의 군사 반란에 대한 전국적인 반대 시위가 일어나게 됩니다. 
1980년 5월 18일, 신군부는 광주에서 일어난 시위에 대해 군대를 투입하여 수많은 시민을 사살하게 됩니다. (영화 택시운전사 라는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6) 전두환 대통령 취임
1980년 8월 27일, 그렇게 모든 악한 일을 다 저지르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취임합니다.

2. 하나회
육군사관학교는 11기부터 4년제로 운영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전에 졸업한 이전 기수 선배들은 11기에 비해 짧은 기간 교육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선배들은 주요 요직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11기들에게 이것은 불만의 이유가 되었습니다.
전두환은 11기 중에서 주목을 받던 인물이었고, 동기들보다 승진이 빨랐기에 자연스럽게 사조직을 만들고 우두머리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회는 또한 박정희 대통령의 비호도 받는 가운데 성장하였습니다. 박정희 대통령도 소장의 직위에서 쿠데타를 벌였기 때문에, 적지 않은 반대 세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회는 박정희 대통령에게 충성을 다하면서 신임을 받고 비호도 받게 되었습니다. 

3. 스토리
내용은 12월 12일 오후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숨가쁘게 진행되었던, 계엄 사령관 연행, 연행에 대한 대통령 재가 압박, 하나회 회원들이 예하 부대를 움직이는 과정, 이것을 막기 위한 수도경비 사령관 (정우성), 특전사령관 (정만식), 육군본부 헌병감 (김성균)의 노력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4. 가장 군인다운 군인
권력을 탈취하기 위해 전방 부대까지 동원하고, 동료 군인들을 죽이고,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을 겁박하는 군인이 있는 반면, 패배가 확실해 보여도 결코 물러서지 않고, 불의에 맞서 인생을 거는 군인도 있습니다. 
정우성 배우가 맡은 수도경비 사령관은 가장 군인다운 군인의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무엇이 군인답지 못하게 하는가? 무엇인 인간답지 못하게 하는가? 무엇이 최소한의 통제선을 넘어서게 하는가? 과연 신군부 쿠데타 세력의 마음에는 무엇이 지배하고 있었는가? 질문하게 됩니다.

5. 가장 인간다운 사람
영화의 특이점 중 하나로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수도경비사령관으로 군사반란 세력에게 맞선 이태신 (정우성) 사령관의 아내가 등장합니다. 역사물에 꼭 필요한 인물도 아니었습니다. 스토리와 관련없이 영화에 등장한 유일한 민간인으로 생각됩니다.
마지막 결전을 앞두고 이태신 사령관은 아내와 통화를 합니다. 무척 따뜻하고, 서로에 대한 애정과 존중이 깊어 보였고, 건강과 식사를 챙기는 지극히 인간적이고 가슴 아픈 대화를 등장시킵니다. 큰 전투를 앞둔 시점과 잘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가장 인간적인 사람이기도 했음을 보여 줍니다. 이것이 왜 의미가 있냐면, 가장 군인다운 군인이었던 군인은 자신의 사적인 목적을 위해 국가를 위협에 빠뜨리는 무리들을 군인 취급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사람 취급도 하지 않고 있음을 그의 대사에서 보여주기도 합니다. 
가장 군인다우면서도 동시에 가장 인간적인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사람이 멋있는 것 같습니다. 

6. 마무리
일제 식민지부터 가슴아픈 현대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고, 제대로 평가하지도 못하고, 제대로 단죄하지도 못하고, 서서히 잊혀져 가는 것 같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불법적 강제동원, 수많은 강제 노역에 시달렸던 분들에 대한 제대로된 판결, 사과, 인정, 배상 등도 무관심 속에 너무 긴 세월이 지나 왔습니다. 그들이 주류였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사적인 목적에 군사력, 정보력, 수사력 등을 쓰려는 자들, 힘있는 세력에게 빌붙어 사익을 추구하려는 기회주의자들, 국민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하는 언론들이 엘리트 카르텔이 되어 많은 영역을 지배하고 있지만, 더 이상 주류가 되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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